중국이야기

응청향

쑨아이 2010. 1. 10. 15:43

위응물(韋應物;737-804)

군재우중여제문사연집(郡齋雨中與諸文士燕集)-군재에 비 내리는데 여러 문사들과 잔치하다.

이 시는 정원(貞元)5년 여름, 소주 자사(蘇州刺史)때의 작품입니다.

 

兵衛森?戟(병위삼화극)

호위병들 창 들고 삼엄하게 늘어서고

宴寢凝淸香(연침응청향)

내실엔 향불(맑은향)이 엉키네

海上風雨至(해상풍우지)

바다에서 비바람 불어

逍遙池閣?(소요지각량)

서늘한 연못 누각을 거닐면

煩?近消散(번아근소산)

번민은 곧 사라지네

嘉賓復滿堂(가빈부만당)

반가운 손님들 다시 방에 가득 모였네

自?居處崇(자참거처숭)

부끄럽구나. 높은 자리 차지하고 앉아

未睹斯民康(미도사민강)

백성들 편안한 것을 보지 못 했네

理會是非遣(리회시비견)

사물의 이치 깨달으니 시비는 없어지고

性達形跡忘(성달형적망)

마음이 통하니 겉모양은 잊어지네

鮮肥屬時禁(선비속시금)

생선과 고기들을 금하는 시기이나

蔬果幸見嘗(소과행견상)

채소와 과일은 다행히 맛볼 수 있네.

俯飮一杯酒(부음일배주)

고개 숙여 한 잔 술을 마시고

仰聆金玉章(앙령금옥장)

고개들어 훌륭한 문장에 귀기울이네.

神歡體自輕(신환체자경)

정신이 즐거우니 몸은 절로 가벼워

意欲凌風翔(의욕능풍상)

마음은 바람타고 날고 싶어라

吳中盛文史(오중성문사)

소주 땅은 문사가 많았는데

群彦今汪洋(군언금왕양)

여러 선비(재사)들 지금도 기세가 넘치네.

方知大蕃地(방지대번지)

비로소 알았네, 큰 도시(대번)임을

豈曰財賦强(기왈재부강)

어찌 재화와 공부의 강역이라고만 하는가.

 

寢, 寢=내실로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