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偶成
春日偶成(作者程颢)
云淡风轻近午天,傍花随柳过前川。
时人不识余心乐,将谓偷闲学少年。
중국 송나라 때 학자이며 시인인 정호(程顥:chéng hào)
춘일 우성(春日偶成):봄날에 우연히 이룸’
운담풍경근오천(雲淡風景近午天) 흰구름 산들바람 정오무렵에
방화수류과전천(訪花隧柳過前川) 꽃과 버들 벗 삼아 시냇길을 간다.
방인불식여심락(時人不識予心樂) 즐거운 내마음을 너희가 알랴.
장위투한학소년(將謂偸閑學少年) 훗날 한가하고 즐거우려면 젊어서 배워라.
雲淡(운담) : 맑은 구름
風輕(풍경) : 가볍게 부는 바람
近午天(근오천) : 정오 가까울 무렵, 오전 10시 전후
隨柳(수류) : 버드나무가 늘어선 뚝방길을 따라서
傍人(방인) : 곁에 있는 사람
予心樂(여신락) : 나의 즐거운 마음, 予는 余와 같은 뜻
偸閒(투한) : 한가한 틈을 내어, 겨를을 내어.
옛날 선비들은 봄이 되면 이 시구를 애송하였다. 세상사 근심걱정 없이 한가하게 봄을 즐기는 도학자의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화수류"에서 화(花)는 어떤 꽃이고 류(柳)는 왜 등장하는 것인가 봄에 피는 꽃 중에서 화려한 꽃은 역시 복숭아꽃인"도화"이다 오죽했으면 살(煞)자를 붙어 "도화살(桃花煞)이라는 말을 만들어냈겠는가 도화 중에서도 흰색의 꽃이 피는 백도화(百桃花)가 단연 압권이다. 희색이 왜 아름답고 차원 높은 색깔인가는 백도화를 보면 단박에 안다. 축 늘어진 가지에 매달려 있는 이 꽃은 아주 맑고 께끛한 흰색이다. 그러면서 꽃이 홀겹이 아니고 여러 겹으로 되어 있어서 부드럽고 푸근한 느낌을 준다. 보는 사람을 꽃잎 속으로 빨아드리는 매력이 있었다.
버드나무는 물 옆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봄의 풍경은 사방 연못에 물이 가득 차는 풍경이다.(春水滿四澤)"고대 농경사회에서는 사방에 가득 찬 연못의 물을 보고 풍요를 연상하였다. 물은 생명이엇다. 수생목(水生木)이라" 물옆에 파란 싹을 띄운 버드나무는 성목(聖木)이자 봄의 환희를 상징하는 나무였다. 봄은 백도화와, 버드나무이다.
용인 민속촌
* 현판(懸板)
龍駒衙門(용구아문)
龍駒 ; 경기도 용인의 옛 이름
衙門 ; 관청.. 지금의 군청 또는 면사무소와 같은 뜻
撫琴樓 (무금루) 翠筠堂(취균당) 澄源門(징원문)
求是齋(구시재) 是는 義 觀風樓(관풍루)
披香亭(피향정) 善德堂(선덕당) 忠賢書院(충현서원)
滌銖軒(척수헌)
* 柱聯(주련; 기둥에 새겨 붙이는 바램 말씀)
堂上父母千年壽 ; 큰방의 부모님 천세를 사시옵고
膝下子孫萬世榮 ; 슬하의(무릎 아래) 자손들은 만대영화 누리리라
無窮花發子孫枝 ; 무궁화꽃은 자손의 가지에 피었다
* 아래 2구 중에 때에 따라 1구로서 대구로 한다.
十年燈下苦 ; 십년 동안 등불아래 괴로움으로 (공부한 결과)
三日馬頭榮 ; (과거급제하고) 3일 遊街의 영광을 누린다.
* 遊街 유가 ; 과거에 급제한 후 사당에 고하고 친척과 스승을 찾아 뵙는 행사
一日不讀書 ;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은면
口中生荊棘 ;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 荊 棘 ; 가시형 ; 가시극
家貧思賢妻 ; 가정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國難思良相 ;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을 생각한다.
* 相 ; 宰相상
掃地黃金出 ; 마당을 쓸면 금이 나오고
開門萬福來 ;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 온다.
淸澗心無一點塵 ; 산골 시냇물 같은 티끌 하나없이 깨끗한 마음
金童抱薪來 ; 금동이는 나무를 안고 오고
玉女汲水至 ; 옥여는 물을 길러 오누나
笑從春雲消 ; 웃음소리 따라서 봄구름 사라지고
福逐夏雲興 : 복은 여름 구름을 쫓아 일어 난다.
俗務不留雲白花 ; 속세에 많은일 구름 꽃에 머무르지 않고
花氣流香香到海 ; 꽃의 향기는 바다에 이르러서도 향기롭다.
白鶴顚倒迎遠日 ; 백학은 엎드리어 먼데 해를 맞이하고
神龍變化入流雲 ; 신령스러운 용의 변화로움은 구름에 흘러든다,
拯目雲霞辨城闕 ; 눈을 들어 바라보니 구름속에 대궐성벽이 뚜렷하고
高峰目擎雙飛鳥 ; ?은 봉우리 바라보니 새 한쌍이 나른다.
* 拯 ; 건질 증 . 늪이 들어올릴 증 擎 ; 높이 들어올릴 경
傾心詩酒億仙人 ; 시와 술에 마음을 기울이며 신선을 그리워 하나니
대구를 못 찾앗다 * 李白은 謫仙이다. 荷知章이 불러준 別名이다. 위에 仙人이 李白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가 있고 술이 있으므로 太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擲杯於庭變白鶴 ; 마당에 던진 술잔 백학으로 변하고
戱朱墮地成丹砂 : 갖고 놀던 붉은 구슬 땅에 떨어 지니 단사로 변한다.
* 傾 ; 기울경 擲 ; 던질척 墮 ; 떨어질타 丹砂 ; 朱砂라고도 하며 염료로 쓰이고, 한약으로 쓰인다
萬物靜觀皆自得 ; 만물을 고요히 과찰하면 그 뜻을 알게 되고
四時佳興與人同 ; 사계절의 아름다운 흥취는 여러 사람과 함께 한다.
西陸蟬聲餘道氣 ; 서쪽 땅의 매미소리 기운이 넘치고
南天鶴夢仙見心 ; 남쪽 하늘의 학은 꿈속에서 신선의 마음이 된다.
國有風雲慶 ; 나라에는 바람과 구름같은 경사가 있고
家無桂玉愁 ; 집에는 어떠한 근심도 없다.
* 桂玉之歎 ; 계수나무를 땔나무로 써야하는 괴로움...인재가 쓰이지 못하는 괴로움
泉石烟霞眼 ; 돌 틈에 나는 샘물 안개가 일고
底天然圖畵 ; 샘물에 비친 자연 그림 같도다.
靑黃碧綠山 ; 아름다운 이 자연에서
中不琢文章 ; 그 가운데 글 솜씨(文章) 다듬지 않을까 보냐
九龍載輪四海珍 ; 아홉 용의 수레는 사해의 보물을 실어 오고
六鰲拜獻南山壽 ; 여섯 큰 거북은 남산의 수명장수를 절하며 바친다.
* 鰲 ; 자라 오. 바다. 큰 거북
忠孝之外無事業 ; 충성과 효도 밖에 할 일이 없고
靜座味書一味長 ; 정좌하고 읽는 글, 실력이 늘어 난다.
雲淡風輕近午天 ; 구름 맑고 살랑 바람 점심때 가까왔고
訪花隨柳遇前川 ; 꽃과 버들은 앞내에서 만난다
鳳鳴南山月 ; 봉황은 남산의 달을보고 지저귀고
麟遊北嶽風 ; 기린은 북악산의 바람과 논다.
安樂窩中富貴身 ; 조그만 집이나 편안학 즐거우니 부귀한 몸이요
生爲男子偶昌辰 ; 남자로 태어나 하는일 보람 차다
* 窩 ; 움집와 偶 ; 짝우. 배우자우. 인형우
烈士聲光高士志 ; 열사의 명성과 영광은 높은 선비의 바램이요
美人顔色古人書 ; 사랑하는 이의 얼굴은 옛 책속에 있다
* 美人 ; 임금(王). 아름다운 여,남
譚笑淸高卽古人 (담소청고즉고인) : 담소가 맑고 높으니 즉 옛사람이라
柱聯주련 (집 기둥에 쓰거나 판에 새겨 붙인 글)
傍人不識我心樂 ; 옆에 사람은 내 마음이 즐거운 것을 모르나니
將謂偸閑學少年 ; 훗날 한가하고 즐거우려면 젊어서 배워라
* 투한偸閑 ; 바쁜중에도 겨를을 내다.
文章道德眞君子 ; 문장과 도덕이 높아야 진정한 군자요
譚笑淸高卽古人 ; 맑고 높은 웃음 이야기는 옛 사람의 것이라
日高華發聞蜂語 ; 꽃이 피는 한 낮에 벌의 소리 들리고
雨過松聲引鶴行 ; 비온 뒤에 솔의 소리 학의 무리 끌어온다
庭前穉栢衝天意 ; 뜰 앞에 어린 잣나무 하늘을 뚫을 의기요
岩下湧泉到海心 ; 바위 아래 솟는 샘물 바다에 도달할 마음을 품었다.
松嶺雲光多古氣 ; 솔고개 구름 빛 옛 기운이 많도다
陋巷一生顔氏樂 ; 누추한 동네에서 한 평생 삶은 안연의 즐거움이요
萬古淸風伯夷貧 ; 백이 숙제의 가난함은 만고의 맑은 바람이라
* 顔氏 ; 顔淵=顔回 공자의 首弟子 * 伯夷 .叔齊 ; 古 殷나라의 층신
眼放長空得大觀 ; 눈을 놓아 멀리 보아 사물을 크게 이해하고
心修靜裏尋眞樂 ; 고요한 중에 마음을 닦아 참된 즐거움을 찾는다.
渾金璞玉臭精神 ; 금과 덩어리옥이 섞인 듯 정신에 느껴지고
威鳳祥麟瞻氣象 ; 단정한 봉황새 상서로운 기린의 기상을 본다
* 璞玉박옥 ; 다듬지 않은 덩어리옥 * 威위 : 위엄 위, 예절차릴위 * 臭취 ; 냄새취
詩券長留天地間 ; 시는 책이 되어 세상에 오래 머무르고
良友來時四座春 ; 좋은 벗님 사방에서 오신 봄날 때가 좋구나.
* 四座사좌 ; 벗이 사방에서 찾아옴
居家自有天倫樂 ; 집에 있을때는 형제간의 즐거움이 있고
處世惟存地步寬 ; 세상에 살아가는 방법은 자신의 너그러움에 있다
* 天倫천륜 ; 하늘이 맺어준 관계 父母兄弟 * 地步지보 ; 자신이 처한 상황
鳳毛五色文章美 ; 오색빛 봉황새의 깃처럼 아름다운 문장은
俊馬千金聲價榮 ; 준마와 천금의 명성을 얻을 만한 값이 있다.
名世文章傳子孫 ; 세상에 명성을 떨치는 문장을 자손에게 전하고
學養功成志君國 : 학문을 닦고 공을 세우려는 뜻은 임금과 나라를 위함이다
溫凉氣候二八月 ; 따뜻하고 서늘한 계절은 이월 팔월이요
道義貧朋三五人 ; 가난해도 도의 있는 벗 너덧이면 된다
孔子生知非假日 ; 공자의 지식은 날 때부터 아는 것이 아니요
天地間詩書最貴 ; 세상에는 시와 글이 가장 귀중한 것이다
家庭內孝悌爲先 ; 가정에는 효도와 공경함이 제일이요
報國爲君惟忠節 ; 나라에는 충성과 절개로 갚아야 한다,
一道春風萬方花 ; 봄바람 한번에 온 천지에 꽃이요
無往不復再逢春 ; 세월이 가니 회복되지 않는것이 없고 다시 봄을 맞는다
天時地時人時動 ; 하늘과 땅과 사람이 기회를 열어주니
絶處逢生更周回 ; 죽을 고비에서 살길을 만나 다시 돌아간다
* ..時시 ; ...도와 주는때 * 絶處절처 ; 막다른 곳, 죽을 고비
天文高遠莫能及 ; 하늘의 법도는 높고 멀어 미칠수가 없지만
時物文理大道通 ; 시간과 사물의 지혜는 대도에는 모두 통한다
* 文理 ;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길. 文=글 문, 무늬문, 법도문
天增歲月人增壽 ; 하늘이 세월을 더하면 사람의 나이가 더해지고
春滿乾坤福滿家 ; 봄이 세상에 가득하고 가정에는 복이 가득하다.
* 乾坤건곤 ; 天地
추사고택 주련
大烹豆腐瓜薑菜 가장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고
高會夫妻兒女孫 가장훌륭한 모임은 부부 아들 딸 손자들의 모임이다
松風吹解帶 솔 바람 불어 풀어진 옷고름이 날리고
山月照彈琴 산위에서 비추는 달은 타는 거문고를 비춘다
綠陰相間兩三家 녹음 사이로 두 세집 서로 이웃하고
靜坐處茶半香初 가만히 앉아 차를 다릴 때, 반쯤 다려진 향기가 처음 난다
柱聯 주련 낙선재 李愚德 解譯
經學精硏無嗜異 경학정연무기이
유교경전을 깊이 연마함을 즐기는 것은 기이할 것이 없고
藝林博綜乃逢原 예림박종내봉원
예림에서학문을 널리 다스리는 것은 문의(문의)가 철저 함이다.
滿襟和氣春如海 만금화기춘여해
가슴에 가득한 화기애애한 봄기운은 바다와 같고
萬頃文瀾月在天 만경문란월재천
한없이 넓은 문질로 교화된 물결은 달처럼 온누리를 비치도다.
瓦當文延年益壽 와당문연년익수
기왓장에는 학문이 늘어나고 수명이 더하라는 무늬가 새겨있고
銅盤銘富貴吉祥 동반명부귀길상
구리 소반에는 부귀와 길사의 상지이 새겨있다.
山隨水曲趣無盡 산수수곡취무진
산을 따라 흐르는 물 굽이굽이 흘러 그칠줄모르고
竹輿蘭期坐有情 죽여난기좌유정
대나무와 난초 향기 그윽한곳 모여 앉으니 정취가 좋구나
可釣可耕盤谷序 가조가경반곡서
가히 낙시하고 밭갈기는(可釣可耕) 반곡서의 명문이고
堪詩堪畵輞川圖 감시감화망천도
시와 그림을 즐기는(堪詩堪畵)것 망천도에서 보았노라
四壁圖書供嘯敖 사벽도서공소오
사방벽에 도서가 가득하니 세상시름 잊었노라
半窓風月任吟(口我) 반창풍월임음아
창문을 반쯤열고 청풍명월 좋은시구 읊어 본다
閒眠東閣修花史 한면동각수화사
동쪽 누각에 올라 한가이 졸면서 꽃피던 때를 정리하고
偶坐南池洲水經 우좌남지주수경
남쪽 연못가에 마주 앉아서 가는 인생을 흘려 보낸다.